2019. 12. 11. 16:01ㆍ카테고리 없음
2019-20 챔피언스 리그 1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와 2-2로 비긴 토트넘. 토트넘이 속한 B조에는 바이에른 뮌헨, 츠르베나 즈베즈다, 올림피아코스가 속해 있다. 조 2위까지 16강 진출이 가능한데, 1차전 올림피아코스를 이겨야 16강 진출에 유리했다. 첫 발걸음부터 약간 꼬였다고 할 수 있다.
2차전에 만날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7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클럽이다. 최근 주력 선수들의 이탈과 보강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추격하는 도르트문트에게 올 시즌 리그 챔피언 자리를 빼앗기게 될지도 모르게 되었다.
그렇지만, 토트넘이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클럽은 아니다. 최전방 레반도프스키가 여전히 건재하고, 한국 나이 34살인 독일 대표팀 수문장 노이어가 뒤를 지키고 있다. 보강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노쇠한 센터백 라인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에르난데스(23)를 영입했고, 하메스가 나간 자리는 쿠티뉴가, 부족한 윙어 뎁스는 인터밀란에서 페리시치를 데려오면서 해결했다.
경기에 앞서 뮌헨의 주요 선수를 보면
1. 필리페 쿠티뉴
필리페 쿠티뉴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1992.6.12
172cm
AM
선수 가치- 9,000만 유로
현재 그의 커리어는 바르셀로나에서 이니에스타의 후계자가 되지 못하고 주전 경쟁에서 밀려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한 상태이다. 2018년 1월, 바르셀로나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1억 4,500만 유로(약 1,913억)를 사용했다. 네이마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했다.
17-18 시즌, 22경기 10골 6도움. 18-19 시즌 54경기 11골 5도움을 기록했고, 바르셀로나에서 처음으로 풀 시즌을 뛴 18-19 시즌의 부진이 너무 컸다. 리버풀에서 활약과 같이 마법사의 모습을 원했는데, 메시 중심으로 돌아가는 바르셀로나에서는 그의 능력을 온전히 펼칠 수 없었다. 96년생 동향인 아르투르 멜루에게 밀리면서 로테이션 멤버로 전락했다.
전형적인 10번인 쿠티뉴에게는 그가 마음대로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메시 중심으로 돌아가는 바르셀로나에서는 그럴 수 없었다. 성적 압박은 들어오는데, 자신이 잘하는 것은 할 수 없게 되었고, 경쟁자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바르셀로나에서 행복하지 않았던 그는 결국, 8월 19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하였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초반 2경기는 선발로 나오지 못했으나 이후 경기와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왔다. 리그 적응만 잘한다면, 바르셀로나보다 더 많은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므로 16-17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은 때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2. 티아고 알칸타라
티아고 알칸타라
1991.4.11
174cm
CM
선수 가치- 7,000만 유로
2013-14 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 중원 사령관이다. 뛰어난 창의력과 기술로 팀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있다. 스페인 유망주 선수가 어느덧 고참 축에 속하는 선수가 되었다. 미드필더 창의성이 부족한 뮌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다만, 12-13 시즌부터 끊이지 않는 부상은 그를 괴롭히는 적이다. 특히 13-14 시즌 입은 무릎 내측 인내 손상으로 근 1년을 날렸다. 올 시즌도 벌서 경추 손상으로 1주일 정도를 쉬었다.
유리몸인 그가 여전히 빅클럽에서 뛸 수 있는 것은 그가 가진 재능이 그를 버릴 수 없게 한다. 스페인 청소년 대표 시절 U-17, U-21 유럽 선수권에서 팀을 우승시키고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된 유망주였고,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1군으로 승격해 준주전으로 뛴 경력도 있다. 백승호, 이승우 사례만 봐도 유스 출신이 1군 데뷔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런데도 만 18세에 1군 데뷔를 했다는 자체가 엄청난 재능이 있었다는 것이다.
3. 요주아 키미히
요수아 키미히
1995.2.8
176cm
RB
선수 가치- 7,000만 유로
라이트백, 수미형 미드필더, 센터택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이다. 독일 대표팀 및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이었던 필립 람과 비교되고 있기도 하다.
유스 생활은 슈투트가르트에서 보냈고, 성인 무대는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만 18세에 3리가(당시에는 3부였음)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고, 팀의 2부 리그 승격을 도왔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시즌인 15-16 시즌에는 로테이션 멤버로 뛰며,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17-18 시즌 필립 람의 은퇴로 빈자리가 된 라이트백을 차지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풀백이 되었다. 2017년, 키미히는 독일 대표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4. 뤼카 에르난데스
뤼카 에르난데스
1996.2.14
182cm
CB
선수 가치- 7,000만 유로
왼발잡이 센터백이다. 레프트 백도 가능하다. 17-18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센터백보다 레프트백으로 많이 출전했었다. 프랑스 A대표팀이기도 한 에르난데스는 대표팀에서는 주전 레프트백으로 나오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이다.
2019년 3월, 바이에른 뮌헨은 8,000만 유로에 그를 일찌감치 영입했다. 당시 그는 오른 무릎 내측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했고, 큰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를 8,000만 유로를 들여 산 것이다. 일종의 도박성 영입을 한 것인데, 평가는 시즌 끝나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주전으로 풀 시즌을 뛴 적이 없는 에르난데스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로 시작해 15-16시즌 들어 계약을 갱신해 조금씩 1군 경기에 참여했었고, 16-17 시즌 준주전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18-19 시즌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획득했는데 무릎 부상으로 반시즌도 못 뛰고 시즌을 접어야 했다.
5.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1988.8.21
184cm
CF
선수 가치- 6,500만 유로
바이에른 뮌헨의 주포이다. 4차례 분데스리가 득점왕(13-14, 15-16, 17-18, 18-19)에 올랐고, 폴란드 대표팀에서도 57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자에 올라있다. 14-15 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한 레반도프스키인데 그의 이적 이후 5시즌 내내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놓친 적이 없다.(바이에른 뮌헨은 7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
지난 시즌부터 이적설이 불거졌던 레반도프스키는 올해 8월 바이에른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3년까지 함께하게 되었다. 두 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22/29골)에 오른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도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왕 타이틀을 지켜낼 확률이 아주 높다.
서술한 대로 레반도프스키의 최대 장점은 득점력이다. 센터 포워드치고 장신이 아닌 184cm임에도 높은 타점과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헤더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양발 슈팅이 가능하며 결정력 역시 우수하다. 동료를 위한 수비수 유인과 골을 넣기 위한 최선의 위치 선정 능력을 갖춰 다수의 전문가에게 완벽한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선수 한 명을 제치는 개인기 부분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것을 상쇄하는 득점력이 단점을 지워버린다. 4시즌 연속 40골 이상을 넣고 있다. 누가 그에게 개인기가 없다고 지적할 수 있을까.
바이에른 뮌헨의 니코 코바치(48) 감독은 크로아티아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수 생활 중, 17년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보냈다.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서는 1996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22년간 대표팀 선수로 활약했고 2006 월드컵, 유로 2008에서는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2009년부터 코치 생활을 시작했는데, 잘츠부르크 코치, 크로아티아 U-21 감독을 거쳐 2013년 크로아티아 A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2014년 월드컵 예선 도중 들어와 팀을 월드컵 본선으로 진출시켰다. 그러나 유로 2016 예선에서 아제르바이잔과 비기고, 노르웨이에게 0-2로 지면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었다.
그리고 2016년 3월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인라흐트 프랑크부르크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팀은 이미 강등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결국, 뉘른베르크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1, 0-1으로 이긴 코바치 감독은 팀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하였다.
그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올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2017-18 시즌 중위권 수준의 프랑크푸르트를 포칼컵 결승으로 진출시킨데 이어 바이에른 뮌헨을 3-1 꺾고 우승한 게 큰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18-19 시즌 팀을 유로파 리그로 진출시켰다.
코바치 감독의 포메이션은 4-2-3-1.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겨우 일궈낸 결과로 작지 않은 욕을 먹고 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레바뮌 시절의 스쿼드가 아니다. 그의 능력은 도르트문트가 매섭게 올라오고 있는 올 시즌에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2019-20 챔피언스 리그 토트넘 - 바이에른 뮌헨 경기는 10/2(수) 오전 4시에 토트넘 홈구장인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